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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시아사

[동아시아사] 문물의 전파와 상호 교류의 증대

문물의 전파와 상호 교류의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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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물의 전파와 상호 교류의 증대

 

문물의 전파

     동아시아 지역의 인구 이동으로 다양한 문물이 전파되고 각 지역 사이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특히 철기와 농경 기술의 전파는 각 지역의 사회 변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철기는 춘추·전국 시대에 중원 지역에 보급되기 시작하여 주로 무기와 농기구의 제작에 사용되었다. 진·한이 교체되는 시기에 화북 지역 주민들의 일부가 만주와 한반도 등지로 이주하면서 철기 문화가 한반도에 본격적으로 전파되었다. 특히 철이 많이 생산된 가야는 일본 열도에 철을 수출하였으며, 한 군현과 한반도, 일본 열도를 연결하는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농업 기술의 확산에는 한족의 강남 이주가 주요한 계기를 이루었다. 선진적인 토목·관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화북 지방의 이주민들이 창장강 유역의 저습지를 개간하면서 강남의 농업 생산력이 꾸준히 높아졌다.

     한편, 도왜인은 야요이 시대에 수전(水田) 농법을 전하였으며, 이후에도 수리·관개 기술을 전해 주는 등 일본 열도의 농경문화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들이 일본 열도에 전해 준 문물은 생활과 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하였다

 

 

 

 

동아시아 문화권의 형성

     인구의 이동으로 문물의 전파와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동아시아의 각국은 점차 비슷한 문화를 공유하게 되었다. 중원 지역을 통일한 당은 빈공과를 실시하여 외국인을 관리로 선발하였고, 고선지나 안록산 같은 이민족 출신 장군도 중용하였다. 이러한 당의 개방적인 성격은 동아시아 지역의 문물 교류를 더욱 촉진하였다.

     당의 수도 장안에는 세계 각지에서 온 사신, 상인, 승려, 유학생 등이 체류하였다. 비단길을 건너 서역, 아라비아 등지의 문물들이 장안에 들어왔으며, 이곳에서 융합된 문화는 다시 동아시아 각국에 전파되었다. 신라, 일본 등은 외교 문화 사절(견당사)을 정기적으로 파견하며 당의 문화를 흡수하였다.

     이와 같은 교류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각국은 한자, 유교, 불교, 율령 등의 문화를 공유하게 되었으며, 이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하는 바탕이 되었다

     한편, 다양한 문화가 전파되고 상호 교류가 확대되면서 이 시기에는 출신 지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인물이 많았다. 일본의 아베노 나카마로는 당의 과거에 합격하였으며, 신라의 최치원과 베트남의 크엉꽁푸와 크엉꽁푹 형제는 당의 빈공과에 합격하여 관료로 활약하였다. 또한 천축(인도)을 여행한 후 『왕오천축국전』을 남긴 신라의 승려 혜초, 신라인의 도움을 받아 당을 순례한 후 『입당구법순례행기』를 쓴 일본의 승려 엔닌,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동아시아의 해상 무역을 장악한 신라의 장보고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