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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세계사] 인류의 출현과 선사 문화의 발달

인류의 출현과 선사 문화의 발달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라에톨리에서 약 350만 년 전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이것은 라에톨리 지역에서 화산이 폭발하여 흘러내린 용암이 식어갈 때 사람의 발자국이 찍혀 그대로 굳은 것으로 당시에 인류가 두 발로 걸었음을 보여 준다. 

 

썸네일 인류의 출션과 선사문화
인류의 출현과 선사 문화의 발달

 

인류의 출현과 진화

     지금으로부터 약 400만 년 전 남아프리카에서는 ‘남방의 원숭이’라는 의미를 가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가 살았다. 이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인류로 완전한 직립 보행은 못하였지만, 두 발로 걸었고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약 180만 년 전에는 ‘직립 인간’이라는 뜻의 호모 에렉투스가 아프리카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완전한 직립 보행을 하였고 한층 발전된 도구를 만들었으며, 언어와 불을 사용하였다.

     약 40만 년 전에는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가 주로 유럽과 지중해 일대에서 나타났다. 이들은 신체 구주와 뇌 용량이 현생 인류와 비슷하였으며, 시체를 매장하고 그 위에 꽃을 놓은 흔적으로 보아 사후세계에 대한관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생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는 약 20만 년 전에 아프리카에서 처음 등장하여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퍼져나갔다. 유럽의 크로마뇽인, 중국의 상동인이 이에 속하는데 이들은 세계 각지의 기후와 풍토에 적응하여 황색인종, 흑색인종, 백색 인종과 같은 신체 형질상의 특징을 갖추었다. 석기 이외에 골각기 등의 도구를 사용하였고, 거주하는 동굴 벽에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

 

 

 

 

 

 

 

 

 

선사 문화의 발달

 

구석기시대의 생활

     인류의 처음 출현 시기부터 약 1만 년 전까지의 시기를 구석기시대라고 한다. 이 시기에 인류는 돌을 자연스럽게 깨뜨려 만든 뗀석기를 사용하였고, 주먹도끼, 찍개, 자르개 등 뗀석기로 식물의 열매와 뿌리를 채집하였고, 간단한 화살과 작살로 짐승이나 물고기를 잡아 식량으로 삼았다. 이들이 자신보다 힘센 짐승을 사냥할 수 있었던 것은 언어를 통해 서로 협력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 불을 이용하여 짐승을 쫓고 사냥한 고기를 익혀 먹을 수 있었다. 또한 먹을 것을 찾아 이동하였기 때문에 동굴이나 바위 그늘에서 살거나 강가에 막집을 짓고 생활하였다.

     구석기 시대 인류는 점차 진화하면서 문화를 발달시켰으며, 예술 활동을 하였다. 알타미라 동굴과 라스코 동굴 등에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벽화를 그리기도 하고,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와 같은 조각상을 만들기도 하였다.

 

 

 

 

 

 

 

 

 

신석기 시대의 생활

     약 1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고 지구의 기온이 올라가자 식물 분포가 변화고 사슴과 멧돼지, 토끼 등 작은 짐승이 번성하였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바닷물이 많아지고 강이 녹으면서 물고기와 어패류가 번성하였다. 인류는 이러한 자연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도구를 변화시켰다. 인류는 돌을 갈아 여러 가지 용도의 정교한 간석기를 만들고, 토기를 제작하여 식량을 저장하였다. 이에 따라 구석기시대가 끝나고 신석기시대가 시작되었다.

     신석기시대에는 변화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어 인류의 생활 모습이 크게 뒤바뀌었다. 신석기인은 자연이 주는 그대로 식량을 얻는 수렵채집 생활의 단계에서 자연을 의도적으로 이용하여 식량을 ‘생산’하는 단계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신석기시대의 사회 변화를 신석기 혁명이라고 한다.

     신석기 시대에는 돌낫, 돌괭이 등 다양한 농기구가 만들어지고,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면서 인구도 증가하였다. 인류는 농경을 위해 움집을 지어 한 곳에 정착 생활을 하고, 베틀, 뼈바늘을 만들어 아마와 양모로 옷을 지어 입고 그물을 만들기도 하였다.

 

 

 

 

 

 

 

 

 

신석기 사회의 발전

     신석기 혁명은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같이 비옥한 토양과 온난한 기후 조건을 갖춘 지역에서는 농경이 더욱 발달하였고, 북아메리카 일부 지역처럼 땅이 척박하고 기후가 열악한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수렵 채집 사회가 지속되었다.

     농경과 목축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점차 평야 지대에 정착하여 촌락을 형성하고 살았다. 촌락의 주민들은 혈연중심의 씨족사회를 이루어 함께 농경과 목축에 종사하였으며, 생산물을 공평하게 분배하였다. 신석기시대 후반에 이르러 생산력이 더욱 향상되자, 촌락의 규모가 커지고 분업이 이루어지며 사유 재산이 나타났다. 나아가 강한 씨족이 약한 씨족을 통합하여 부족이 성립하였고 계급이 분화하여 지배층이 출현하였다.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는 농경이 생활의 중심이 되면서 신석기인은 원시적인 형태의 종교의식도 갖추고 있었다. 태양, 물과 수목, 천둥 번개 등에 정령이 깃들어있다고 믿는 애니미즘, 무당을 숭배하는 샤머니즘, 특정 동식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 영혼 숭배 등이 나타났다. 신석기시대 후기에는 거석을 숭배하기도 하였는데, 영국의 스톤헨지가 대표적인 거석문화 유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