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문명과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
이집트 문명
기원전 3000년경 나일강 유역에서 이집트 문명이 발생하였다. 이 지역은 주기적인 범람으로 땅이 비옥하여 일찍부터 여러 도시 국가가 성립하였다. 나일강의 대규모 치수와 관개 가업을 위해 강력한 공동체가 필요해지면서 통일 왕국이 성립되었다.
이집트인의 종교는 다신교로,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였다. 왕인 파라오는 태양 신 ‘라(Ra)’의 아들이자, 살아 있는 최고신으로 여겨져 절대 권력을 가지고 신권 정치를 행하였다. 제사장과 관료들이 지배층을 형성하였고, 백성들은 대부분 예속적 농민으로서 공납을 바쳤으며 피라미드 건설과 같은 대규모 토목 공사에 동원되기도 하였다. 아부심벨 신전 등 여러 건축물은 농민과 노예들의 피땀 어린 노동이 만들어 낸 결과물이었다.
이집트는 사막과 바다로 둘러싸인 폐쇄적인 지형 때문에 기원전 7세기 아시리아에 정복될 때까지 이민족의 침입을 거의 받지 않아 고왕국, 중왕국, 신왕국으로 이어지는 통일 국가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안정 속에서 이집트인은 사후 세계에 관심을 두게 되었고 인간의 생사 또한 반복된다는 영혼 불멸 사상을 낳았다. 이에 이집트인은 시신을 미라로 만들어 사후 세계에 대한 안내서인 「사자의 서」와 함께 무덤 속에 넣었다. 파라오의 무덤은 거대한 피라미드로 조성되었고, 스핑크스가 수호신으로서 그 입구를 지켰다. 특히 카이로 근교의 기자에 늘어선 세 개의 피라미드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으로 인하여 땅이 비옥해졌기 때문에 헤로도토스는 이집트 문명을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하였다. 나일강의 범람을 예측하기 위해 천문학이 발달하면서 태양력이 만들어졌고, 범람 후 경작지를 복원하거나 피라미드 같은 건축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측량술과 기하학이 발전하였다. 수학이 발달하여 10진법이 사용되었고, 미라를 만드는 과정에서 의학도 발달하였다. 또한 돌이나 파피루스에 상형 문자로 기록을 남겼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차이점
메소포타미아 문명 | 이집트 문명 | |
문명의 발생 | 기원전 3,500년경 | 기원전 3,000년경 |
민족 | 수메르인 | 햄족 |
지형 | 개방적 지형 | 폐쇄적 지형 |
자연재해 | 불규칙적 홍수 | 규칙적 홍수 |
특징 | 국가 흥망 빈번 | 강력한 신정 정치 |
경제 | 티그리스강 중심 농업 | 나일강 중심 농업 |
학문 | 점성술, 60진법 | 기하학, 수학, 천문학, 측량술 |
법 | 함무라비 법전 | X |
종교 | 수메르 종교 | 태양신 |
종교관 | 현세적 | 내세적 |
문자 | 쐐기문자 | 상형문자 |
달력 | 태음력 | 태양력 |
건축물 | 지구라트(신전) | 피라미드 |
지중해 연안의 국가들
소아시아에 나라를 세운 히타이트는 기원전 16세기 말부터 철제 무기와 전차를 앞세워 활발한 정복 활동을 벌였다. 기원전 1500년경 바빌로니아 왕국을 멸망시키고 이집트와 주도권 다툼을 하는 등 세력을 확대하면서 철기 문화를 서아시아에 전파하여 큰 영향을 주었다.
히타이트 세력이 약화되자
기원전 12세기경 페니키아인과 헤브라이인이 활약하였다. 페니키아인은 범선을 이용해 지중해와 흑해를 무대로 해상 무역을 주도하면서 카르타고 등 많은 식민 도시를 세웠다. 페니키아인의 해상 활동으로 서아시아 지역의 문명이 유럽에 전파되었으며 이들이 무역의 편의를 위해 상업용으로 고안한 표음 문자는 그리스에 전해져 알파벳의 기원이 되었다. 또한 그들이 생산한 자줏빛 염료는 지중해 전역에 명성을 떨쳤다.
헤브라이인은 오랫동안 이집트의 지배를 받다가 탈출하여 기원전 11세기에 오늘날의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 왕국을 세웠다. 이스라엘 왕국은 솔로몬왕 때 페니키아 등과의 교역을 통해 왕국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그의 사후 이스라엘과 유대로 갈라져 이스라엘은 아시리아에, 유대는 신바빌로니아에 각각 멸망하였다. 헤브라이인은 여호와를 유일신으로 믿는 유대교를 성립시켰고, 이는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성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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