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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세계사] 인도의 이슬람화와 델리 술탄 왕조

인도의 이슬람화와 델리 술탄 왕조 

 

썸네일 인도의 이슬람화와 델리 술탄 왕조
인도의 이슬람화와 델리 술탄 왕조

 

이슬람 세력의 인도 진출

     6세기 중엽 굽타 왕조가 멸망한 후 인도 북부는 분열과 통일을 반복하였다. 이러한 혼란을 틈타 서아시아에서 일어난 이슬람 세력은 8세기경부터 인도 서북부에 진출하였다. 본격적인 인도 침략은 중앙아시아 지역의 튀르크족이 세운 이슬람 왕조에 의해 전개되었다.

     10세기말 아프가니스탄의 튀르크계 이슬람 세력이 인도 서북부 지역에 가즈니 왕조(962~1186)를 건립하였다. 가즈니 왕조는 여러 차례 인도에 침입하여 펀자브 지역을 차지한 이후 이슬람의 인도 침략은 더욱 잦아졌고, 북인도 지역에 이슬람 문화와 종교가 확산되었다.

     가즈니 왕조의 세력이 약해지자 12세기에는 구르 왕조(1187~1215)가 아프가니스탄의 본거지를 차지하고 1190년 무렵 인도 내륙으로 세력을 확대하였다. 델리 부근을 손에 넣어 인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구르 왕조는 북인도 지역의 대부분을 지배하였다. 두 왕조의 인도 침입은 이후 이슬람 세력이 인도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남인도에서는 9세기경부터 13세기까지 촐라 왕조가 번성하였다. 촐라 왕조는 강력한 해군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등과 교역하여 번영을 누렸고, 동남아시아에 힌두 문화를 전파하였다.

 

인도의 이슬람화 지도
출처 -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세계사

 

 

 

 

 

델리 술탄 왕조의 전개

     13세기 초에 구르 왕조의 복속민 출신인 아이바크가 델리를 수도로 이슬람 왕조를 세웠다. 이후 300여 년 동안 북인도 지역에는 힌두 세력의 끈질긴 저항 속에서도 델리를 수도로 이슬람 계통의 다섯 왕조가 이어졌는데, 이를 델리 술탄 왕조라고 한다.

     델리 술탄 왕조는 힌두교도를 탄압하고 힌두교 사원과 신상을 부수기도 하였으나,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던 힌두교도 인도인에게 이슬람교를 강요하지는 않았다. 힌두교도는 지즈야(인두세)만 부담하면 자신의 종교를 믿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사람에게는 세금을 감면해주고 죄를 사면해 주었다. 지즈야의 부담도 있었지만, 카스트제에 불만이 컸던 인도인 중에는 신분 평등을 주장하는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사람도 많았다.

     델리 술탄 시대에는 인도에 이슬람 문화가 널리 퍼졌다. 이슬람 학자와 예술가들에 의해 아랍과 페르시아의 학문과 예술이 전해지면서, 인도 문화와 이슬람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한 문화가 성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