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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세계사

[세계사] 알렉산드로스 제국과 헬레니즘 문화

알렉산드로스 제국과 헬레니즘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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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로스 제국과 헬레니즘 문화

 

알렉산드로스의 대제국 건설

     그리스 세계를 정복한 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는 페르시아 원정을 계획하던 중 암살당하였다. 혼란을 수습하고 뒤를 이어 즉위한 알렉산드로스(재위: 기원전 336~기원전 323)는 기병대와 중장 보병 밀집대를 앞세우고 동방 원정을 단행하여(기원전 334)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와 이집트를 정복하였다. 이어 중앙아시아와 인더스강 유역까지 진출하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친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의 원정 활동으로 지중해에서 인도에 이르는 동서 교역로가 확대되었다.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의 통치 체제를 받아들여 강력한 왕권을 행사하면서도 피정복민의 전통과 관습을 존중하였다. 그는 정복지 여러 곳에 자신의 이름을 딴 ‘알렉산드리아’라는 도시를 건설하여 그리스인을 이주시키고, 그리스인과 페르시아인의 혼인을 장려했을 뿐만 아니라 동방의 풍습을 받아들이고 동서 문화의 융합에 힘썼고 오리엔트식 전제 군주제를 확립하려 하였다. 이후 알렉산드리아는 헬레니즘 세 계의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가 33세의 젊은 나이에 병사하자 제국은 마케도니아, 시리아, 이집트로 분열되었고, 기원전 1세기 무렵 모두 로마에 정복되었다. 알렉산드로스의 원정 이후부터 헬레니즘의 전통을 계승하였던 이집트가 로마에 정복당할 때까지 약 300 년간을 헬레니즘 시대라고 한다.

 

알렉산드로스 제국 지도
출처 - MiraeN 고등학교 세계사

 

 

 

 

헬레니즘 문화

     알렉산드로스가 정복한 지역에서 융성한 문화를 헬레니즘 문화라고 한다. 헬레니즘 문화는 그리스 문화를 바탕으로 오리엔트 문화가 융합되어 나타난 문화로, 작고 협소한 폴리스 중심의 배타적인 성격에서 벗어나 넓고 개방된 세계에서 발전한 문화로서, 개인적이고 세계 시민주의적인 성향을 보여 주었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나 시리아의 안티오크 등이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폴리스 공동체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사라지면서 현실 도피적이며 개인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주의가 발달하였다. 헬레니즘 문화의 이러한 특징이 잘 반영된 분야는 철학이다. 감정과 욕망을 억제하고 이성적인 삶을 추구하는 스토아학파와 개인의 행복을 위해 마음의 안정과 만족을 추구하려는 에피쿠로스학파가 유행하였다. 스토아학파는 이후 로마로 전파되어 많은 영향을 끼쳤다.

     헬레니즘 시대에는 자연 과학도 발달하였다. 물리학에서는 아르키메데스가 부력의 원리를 발견하였고, 수학에서는 에우클레이데스(유클리드)가 기하학을 발전시켰다. 천문학에서는 에라토스테네스가 지구의 자오선을 측정하였고, 아리스타르코스는 태양 중심설을 주장하으며, 의학에서 인체 해부가 시작되었다.

     예술에서는 인간 육체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감정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현실적이고 관능적인 미를 추구하였다. 대표적인 조각품으로 「밀로의 비너스상」, 「라오콘상」, 「니케상」 등이 있다. 헬레니즘 미술은 동서 교역로의 발전과 함께 북인도에 전파되어 간다라 미술 성립에 영향을 주었다. 이처럼 보편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헬레니즘 문화는 이후 로마인들에게도 수용되어 로마 제국을 거쳐 유럽에 전해져 서양 고전 문화를 완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대표적인 조각상 - 밀로의 비너스상, 라오콘상, 사모트라케의 니케상
출처 - MiraeN 고등학교 세계사

 

 

 

 

세계 시민(Cosmopolitan)의 등장

     알렉산드로스의 정복활동으로 종래의 폴리스가 지닌 실질적 의미가 사라져 도시 국가와 비도시 국가, 그리스인과 이방인과의 구분이 사라져 갔다. 헬레니즘 사람들은 세계를 하나로 보고 인간을 여기에 속한 세계 시민으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상은 스토아학파에서 잘 드러났다. 그들은 인간은 이성을 가진 신의 자녀로서 모두 평등하다고 하였다.

     스토아학파의 창시자 제논은 "모든 인간들은 이 세계의 시민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세계는 하나"라고 주장하였다. 그는 모든 인간들이 "똑같은 목동 밑에서 풀을 뜯고 똑같은 성가신 일들을 겪는 앙 떼처럼" 똑같은 삶을 누리기를 원하였다. -앙드레 보나르 ⌜그리스인 이야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