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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시아사

[동아시아사]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

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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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

 

역사 인식 공유를 위한 역사 대화

     한・중・일 또는 한・일의 학자, 교사, 시민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고 역사 갈등을 완화하고자 공동 역사 교재를 발간하였다. 공동 역사 교재는 서로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워 동아시아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통의 역사 인식을 마련하고자 하는 역사 대화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동아시아의 역사 엔지오(NGO)들은 세계 여러 나라의 단체들과 함께 역사 화해와 평화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역사 엔지오(NGO)는 역사적 갈등이나 오해, 모순들을 합리적인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시민 단체를 가리킨다. 이들은 격년으로 세계 대회를 개최하여 연대와 협력을 꾀하고 있다. 

     역사 대화는 지난날의 역사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삼아야 가능하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일본 정부는 약소민족에 대한 침략 전쟁을 반성하고,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배상 문제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지역의 역사 전개 과정을 주체적·개방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리고 종합적·체계적으로 파악하여 이 지역의 특성과 과제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서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국사 외에 이웃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며 다양한 관점에서 자료를 활용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동아시아 지역에 현존하는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의 상호 발전과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문화 교류와 상호 이해의 확대

     교통 및 통신의 발달, 인터넷의 광범위한 보급은 동아시아 국가 간의 장벽을 허 물었다. 또 동아시아 국가 간에 많이 증가한 관광객은 상호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있으며, 교류의 확대는 상호 문화에 대한 공유와 이해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대중문화가 폭넓게 교류되면서 상대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 주최를 비롯한 동아시아 각국 간 스포츠 교류는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세계 문화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다. 또한 각국의 청소년들이 수학여행이나 청소년 캠프 등을 통해 교류하면서, 역사 문제에 대한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다른 나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국경을 넘어선 연대

     동아시아 국가들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전반 국민 국가 건설과 일제의 침략 속에서 배타성이 강화되었다. 현재 각국은 이러한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대화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으나, 각국 간에 복잡하게 얽힌 정치적·외교적 문제 때문에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 기구를 넘어선 시민 사회의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동아시아 공동의 가치라고 할 평화·환경·상생 등을 목표로 한 시민운동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현재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시민 단체를 중심으로 화해와 협력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 동아시아의 여성단체와 시민 단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소송 과정에서 공동으로 노력하였으며, 태평양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집회도 자주 열었다. 일본 도쿄에서는 아시아 8개국의 시민 단체가 주도하는 국제 여성 법정이 열렸다. 이 재판에서 히로히토 천황을 비롯한 전쟁 수뇌부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일본 정부에는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권고하였다. 지금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국제 연대에 한국과 중곡, 일본은 물론 필리핀,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하여 연대 활동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는 운동에는 한국과 일본의 시민 단체들이 연대하여 활동하였다. 일본 교과서 출판사와 집필자들에게 교과서 수정 요구안을 발송하고, 한국과 일본 각지를 돌며 우익 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을 벌였다. 또한 각국의 학자, 교사들이 공동으로 다양한 역사 교재를 편찬함으로써 상대방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

 

 

 

 

동아시아 협력체의 모색

     각국의 시민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동아시아 협력체를 구축하는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정치·외교뿐 아니라, 경제·사회·환경·문화 등 전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협력체에 대한 논의는 냉전 체제가 해체된 후 지역 공동체 구상으로 본격화되었다. 이후 동아시아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동아시아 각국간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하나의 균형자로서, 다자간 협력을 위한 지역 공동체의 상승효과를 이끌어 내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