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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시아사

[동아시아사] 동아시아의 자연환경

동아시아의 자연환경 

 

썸네일 - 동아시아의 자연환경
동아시아의 자연환경

 

지형과 지세

     동아시아 지역은 히말라야산맥을 경계로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와 구분된다. 동아시아의 서쪽 지역에는 '세계의 지붕'이라 불리는 티베트고원이 펼쳐져 있다. 평균 해발 고도 4,500m가 넘는 티베트고원을 중심으로, 북쪽과 동쪽으로 갈수록 고도가 점차 낮아지는 커다란 부채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다.

     티베트고원의 바깥으로는 해발 고도 1,000~2,000m의 고원과 산간분지, 사막 등이 분포한다. 다시 그 바깥으로는 해발 고도 1,000m 이하의 구릉과 평원지대가 흩어져 있는데, 중국 동부 지역과 한반도가 여기에 속한다. 중국 동부 지역에는 큰 강을 따라 낮은 평원 지대가 형성되어 있는데, 랴오허강과 쑹화강 유역의 둥베이평원(만주), 황허강 유역의 화베이평원, 창장강 유역의 양후평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반도 서쪽 해안에는 평야가 발달해 있으며, 북동부 지역으로 갈수록 높은 산지가 나타난다.

     대륙의 동쪽에는 일본 열도와 타이완 등 여러 섬이 있다. 이 지역은 평야가 적고 산지가 많은 편이며,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하여 화산 활동과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기후

     동아시아 지역에는 열대 건조, 온대 냉대, 한대, 고산 기후 등 다양한 기후가 분포한다. 남중국해의 하이난섬은 열대 기후대에 속하고, 화중과 화남, 한반도 남부와 일본 열도 대부분은 온대 기후대에 속한다. 화북 일부 지역과 몽골고원 등은 건조 기후대, 한반도 북부와 만주, 홋카이도 등은 냉대 기후대에 속한다. 

     중국 본토의 태평양 연안, 한반도, 일본 열도 등에는 계절풍의 영향이 뚜렷하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여름철에는 바람이 바다에서 대륙을 향해 불어 비가 많이 내라며 덥고 습한 날씨가 나타난다. 특히, 여름철에 형성되는 장마 전선은 이들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게 하여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 반면에 겨울철에는 바람이 대륙에서 바다를 향해 불어 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다. 대륙 내부로 갈수록 건조하고 기온의 연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가 뚜렷해진다.

 

 

 

 

생업과 인구

     동아시아 지역에는 기온과 강수량 등 기후 조건에 따라 식생과 생업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열대와 온대 지역에서는 주로 농경이 이루어졌다. 대략 연 강수량 400mm가 넘는 곳에서는 농경이 가능하며, 농경 지역은 다시 논농사 지역과 밭농사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연 강수량이 600mm를 넘는 활엽수림 지대인 중국 친링산맥과 화이허강 이남, 한반도 중・남부, 일본 혼슈 이남 지역에서는 논농사를 지었다. 이보다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화이허강 이북, 만주와 한반도 북부, 홋카이도 지역은 침엽수림 지대로 내륙에서는 밭농사와 수렵이, 연해에서는 고기잡이가 주로 이루어졌다.

     연 강수량이 400mm에 미치지 못하는 만주의 일부 지역과 몽골, 티베트고원 일대는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적어 농경이 어렵다. 이 지역에는 초지가 널리 분포하여 계절에 따라 일정한 지역을 오가며 가축을 기르는 유목이 발달하였다. 

     동아시아 인구의 대부분은 만주와 한반도, 중국 본토, 일본 열도의 대도시에 거주한다. 특히, 황허강, 창장강을 따라 넓은 평원이 발달한 화북과 강남 지역은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인구 밀집 지역이다. 반면, 초원이나 사막이 발달한 티베트와 몽골고원 등은 동아시아 면적의 약 43%를 차지하지만 인구 밀도는 희박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