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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동아시아사

[동아시아사]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

동아시아의 구석기 문화 

 

 

동아시아에 나타난 인류

     중국 남서부의 위안머우에서 약 170만 년 전에 살았던 인류의 치아 화석이 발견되었다. 베이징에서는 50만 년 전쯤에 출현한 좀 더 발달한 인류 화석이 발견되었 는데, 이들은 불과 언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뿐 아니라 몽골, 한반도 지역에서도 인류 화석과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발견되었다. 그 뒤를 이어 일본 열도와 시베리아 등지에서도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이 나타났다.

     동아시아지역에서 현생 인류는 지금으로부터 약 4만 년 전에 출현하여 후기 구석기 문화를 일구었다. 이들이 남긴 유적은 중국의 여러 지역과 한국의 공자 석장리, 청원군 일대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었다. 당시 일본 열도는 대륙과 연결되어 있었으므로 대륙과 시베리아로부터 구석기 문화를 받아들였다. 구석기 시대에 살았던 대표적인 인류는 중원 지역의 베이징인과 산정동인, 한반도의 흥수아이, 일본 열도의 미나토가와인 등이다. 

 

동아시아의 주요 구석기 유적지와 인류 화석 출토지
출처 - MiraeN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구석기시대의 생활

     구석기인은 오랜 시간 자연환경에 적응하고 때로는 도전하면서 자신의 문화를 만들어 갔다. 이들은 불을 사용하여 추위를 이겨 내고 맹수를 쫓아냈으며, 음식을 익혀 먹었다. 또 언어를 사용하여 무리 안에서 의사소통하고, 다른 무리와 문화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다른 무리에 전해 주었다.

     구석기인은 찍개, 주먹도끼 등의 뗀석기와 뼈로 만든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것으로 동물을 사냥하고 열매를 채집하거나 어로 생활을 하였다. 이들은 주로 동굴이나 바위 그늘에서 살거나 강가에 막집을 짓고 살았고 사냥감을 따라 이동하며 생활하였다.

     구석기인은 작은 무리를 이루어 공동생활을 하였고, 경험이 많거나 지혜로운 자가 무리를 이끌었다. 또한 사냥의 성공과 자신의 안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동굴 벽이나 바위에 사냥감의 모습을 그리기도 하였다.

     기원전 1만 년경 빙하기가 끝나면서 기온이 오르고 해수면이 높아져 동아시아에 오늘날과 같은 해안선이 형성되었다. 따뜻한 기후 속에 매머드, 큰 뿔 사슴, 나우만코끼리 등 대형동물이 줄어들고, 사슴이나 멧돼지 등 작고 빠른 동물이 번성하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자연환경에 적응하면서 슴베찌르개와 같이 나무나 뼈에 꽂아 쓰는 이음 도구를 만들고, 작은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활을 사용하였다. 이후 신석기 시대로 넘어가면서 좀 더 정교한 석기인 간석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