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영국 혁명

영국 혁명 

 

영국 혁명

 

청교도 혁명

     영국의 농촌에서는 장원제가 무너지면서 자영 농민층과 함께 중소 지주층인 젠트리가 성장하였다. 젠트리는 토지를 매입하고 ‘인클로저 운동’을 주도하면서 부를 쌓아, 농촌의 행정을 책임지는 등 농촌 사회의 중심 세력이 되었다. 도시에서는 상공업이 발전하면서 상인, 제조업자, 법률가, 의사 등 시민 계급이 성장하였다. 대부분 청교도였던 젠트리와 시민 계급은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며 왕실의 부패를 비판하고 의회 중심의 입헌주의 전통을 지키려고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엘리자베스 1세기 죽고 스튜어트 왕조의 제임스 1세가 즉위하였다 .그는 왕권신수설과 국교회를 고수하여 의회를 무시하고 전제 정치를 펼쳤다. 그의 아들 찰스 1세도 프랑스, 에스파냐와의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의 동의 없이 과세하고 청교도를 탄압하여 왕과 의회의 갈등이 커졌다. 이에 의회는 권리 청원을 제출하여 왕이 세금을 부과하려면 의회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였다(1628). 대외 전쟁 비용이 필요하였던 찰스 1세는 이에 동의하였으나, 곧 의회를 해산하고 이후 11년 동안 의회를 소집하지 않았다. 그러나 스코틀랜드와의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다시 의회를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1640). 새로 소집된 의회는 세금 징수를 반대하고 국왕의 실정을 비판하였다. 왕은 의회를 무력으로 탄압하였고, 의회도 무력으로 맞서 왕당파와 의회파 사이에 내전이 발생하였다(청교도 혁명, 1642).

     처음에는 왕당파가 우세하였으나 의회파를 이끈 크롬웰이 왕당파 군대를 격파한 후, 찰스 1세를 처형하고 공화정을 수립하였다(1649). 크롬웰은 왕당파의 거점이었던 아일랜드를 정복하여 내전을 끝냈으며, 항해법 제정으로 네덜란드를 위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는 의회를 해산하고 호국경에 올라 청교도 윤리를 앞세운 독재 정치를 펼쳐 국민의 반감을 샀다.

 

출처 -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세계사

 

 

 

 

 

명예 혁명

     크롬웰이 죽은 후 찰스 2세가 왕이 되어 왕정이 부활하였다. 찰스 2세가 전제 정치를 실시하고 가톨릭교도를 우대하자 의회는 가톨릭교도를 포함한 비국교도의 공직 취임을 금지하는 심사법과 국왕의 자의적인 인신 구속을 금지하는 인신 보호법을 제정하였다. 이 무렵 의회에는 왕을 지지하는 토리당과 의회를 지지하는 휘그당 이 형성되어 서로 대립하였다.

     찰스 2세를 뒤이은 제임스 2세는 심사법과 인신 보호법을 무시하고 다시 가톨릭교도를 우대하는 등 전제 정치를 부활시켰다. 이에 의회는 제임스 2세를 폐위하고 제임스 2세의 딸이자 신교도인 메리와 그녀의 남편인 네덜란드 총독 윌리엄을 공동 왕으로 추대하였다(1688). 이를 유혈사태 없이 이루어진 혁명이라 하여 명예혁명이라고 한다. 왕위에 오른 메리와 윌리엄은 의회가 제정한 권리 장전을 승인하였으며, 이로써 ‘왕이 의회 속에 있다.’라는 전통이 수립되고 의회 중심의 입헌 군주제의 토대가 마련되었다.

     이후 영국은 꾸준히 발전하여, 앤 여왕 때에는 에스파냐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스코틀랜드를 병합하여 대영 제국이 성립되었다(1707). 앤이 후사 없이 죽자 독일 하노버가의 조지 1세가 즉위하여 하노버 왕조가 열렸다. 그는 영어를 모르고 영국 사정에도 어두워 정치에 관여하지 못하였다. 이에 의회 다수당이 내각을 구성하여 정치하는 내각 책임제가 시작되었고, ‘왕은 군림하나 통치하지 않는다.’라는 영국 특유의 전통이 세워졌다.

 

출처 - 금성출판사 고등학교 세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