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속으로] 만리장성

만리장성  |  세기를 넘은 영원한 보루

     중국의 만리장성( 萬里長城, 萬里长城, Great Wall of China)은 문자 그대로 만리 길이의 성벽으로 유라시아 대초원의 다양한 유목민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대 중국과 중국 제국의 북쪽 국경을 가로질러 건설된 거대한 성곽이다.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유적이자 건축물이고, 1987년에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만리장성, 세기를 넘은 영원한 보루

 

     여러 개의 성벽이 이미 기원전 7세기부터 건설되었으며, 후에 중국의 첫 황제인 진시황(기원전 220년-206년)에 의해 확장되었다. 진나라의 성벽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그 후 많은 역대 왕조들이 국경 성벽을 지속적으로 보수하고 개축 및 신축했다. 성벽의 가장 유명한 부분은 명나라(1368년-1644년)에 의해 건설되었다. 이처럼 진시황부터 명나라 때까지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조되었다.

     방어 외에도 만리장성의 목적은 국경 관리, 실크로드를 따라 수송되는 화물에 대한 관세 부과, 무역 규제 또는 장려, 이민 및 이민 관리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망루, 부대 막사, 수비대 건설, 연기와 불을 통한 신호전달 능력, 만리장성의 경로가 교통의 통로의 역할을 함으로써 만리장성의 방어특성이 향상되었다.

     여러 왕조에 의해 건설된 국경 성벽에는 여러 코스가 있다. 총칭해서 그들은 동쪽의 요동에서 서쪽의 롭호수까지, 북쪽의 현재의 중-러 국경에서 남쪽의 타오강까지 뻗어 있다. 몽골 스텝의 끝을 대략적으로 묘사하는 호를 따라, 총 21,196.18 km에 걸쳐있다. 오늘날 만리장성의 방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건축적 위업 중 하나로 인식된다.

 

 

 

 

초기의 만리장성

     중국인들은 이미 기원전 8세기에서 5세기 사이의 춘추시대에 벽을 쌓는 기술에 정통했다.이 시기와 이후 전국시대에 진(秦)나라, 위(魏), 조(趙), 제(齊), 한(汉), 연(燕), 중산(忠山)의 각 나라는 자국의 국경을 지키기 위해 광범위한 요새를 건설했다. 검이나 창 등 소형 무기의 공격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진 벽은 대부분 돌로 되어 있거나 판자 틀 사이에 흙이나 자갈을 찍어 만들었다.

     기원전 221년에 중국을 통일하고 진나라의 초대 황제로 등극한 진시황은 중앙집권적인 지배를 강화하고 제후들의 부활을 막기 위해, 이전 국가들 사이에 있던 성벽의 일부를 파괴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북쪽은 흉노족에 대항하기 위해 북쪽 국경을 따라 남아 있는 요새를 연결하는 새로운 성벽 건설을 명령했다.

     건설에 필요한 대량의 자재를 수송하는 것은 어려웠기 때문에 항상 지역의 자원을 이용하려고 했다. 산지의 돌은 산맥 위에서 사용되었고, 평원의 건설에는 다진 흙이 사용되었다. 진나라 성벽의 정확한 길이와 진로를 보여주는 현존하는 역사적 기록은 없고, 고대 성벽의 대부분은 수세기에 걸쳐 침식되어 현재는 극히 일부만 남아 있다. 건설의 인적 비용은 알 수 없지만 일부 저자들은 수십만 명의 노동자가 진나라 때 성벽을 건설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후에 한나라, 북조, 수나라 모두가 북쪽의 침략자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만리장성의 일부를 복원, 재건 또는 확장했다. 당나라와 송나라는 이 지역에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았다. 비한족이 세운 왕조도 국경의 벽을 쌓았다. 선비족이 통치한 북위, 거란이 통치한 요, 여진족의 금, 탕구트족이 세운 서하 모두 방어벽을 쌓았지만 그것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만리장성의 훨씬 북쪽, 즉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 내, 그리고 오늘날 몽골에 위치하고 있었다.

 

 

 

 

명나라 때 만리장성

     만리장성의 개념은 14세기 명나라에서 다시 부활했다. 명군이 투무 전투에서 오이라트족에게 패한 이후이다. 명나라는 연속적인 전투 후에도 몽골족에 대한 뚜렷한 우위를 얻지 못했고, 오랜 전쟁으로 제국은 타격을 입고 있었다. 명나라는 중국의 북쪽 국경을 따라 성벽을 건설해 유목 민족의 접근을 못하게 하는 새로운 전략을 채택했다.

     초기의 요새와는 달리 명나라의 건축은 흙 대신 벽돌과 돌을 사용했기 때문에 더 강하고 더 정교했다. 성벽에는 최대 25,000기의 망루가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몽골의 약탈이 수년에 걸쳐 주기적으로 계속됨에 따라 명나라는 성벽의 복구와 보강에 상당한 자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명나라 수도 베이징(北京) 근처 지역이 강했다.

     명나라 말기에 만리장성은 1600년경에 시작된 만주족의 침략으로부터 제국을 방어하는데 기여했다. 요동이 전멸한 후에도 명군은 굳세게 요새화된 산해 고개를 지켜 만주족이 중국의 중심을 정복하는 것을 막았다. 만주족은 1644년에 마침내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었다. 만주족은 곧 북경을 점령하고, 중국 전역에 대한 청나라의 지배를 공고히 했습니다.

     청나라의 통치하에 중국의 국경은 성벽을 넘어 확장되었고, 몽골이 제국에 병합되었기 때문에 만리장성 건설은 중단되었다.

 

 

 

보존 상태

     베이징(北京)의 북쪽과 관광센터 근처의 일부는 보존되고 대대적으로 개보수도 이루어졌지만, 다른 많은 지역에서는 성벽은 파손된 상태이다. 벽은 때때로 집이나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고, 벽의 일부는 낙서나 파괴 행위로 훼손되었으며, 기념품으로 팔기 위해 벽돌을 가져가기도 하여 만리장성의 파괴가 지속되었다.

     국가문화재청의 2012년 보고서에 따르면 명나라 만리장성의 22%인 1,961킬로미터(1,219마일)의 성벽이 소실되었다. 2007년에는 간쑤성 벽의 60km 이상이 모래폭풍에 의한 침식으로 인해 향후 20년 이내에 소실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일부 장소에서는 벽의 높이가 5m 이상에서 2m 미만으로 감소했다. 만리장성의 가장 유명한 이미지를 특징으로 하는 다양한 사각형의 전망대가 사라지기도 했다. 성벽 서쪽 부분은 대부분 벽돌이나 돌이 아닌 진흙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침식에 취약하다. 2014년 랴오닝(遼寧寧) 성과 허베이(河北) 성의 국경 근처 벽 일부가 콘크리트로 보수되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산시성의 성벽 일부는 2023년에 건설 노동자들이 굴착기가 통과할 수 있는 지름길을 만들기 위해 성벽을 파괴했다. 경찰은 이 행위가 "명나라 만리장성의 완전성과 문화재의 안전에 불가역적인 손해를 입혔다"라고 설명했다.

     만리장성 중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베이징 부근의 팔달령 장성(八達嶺長城)이다. 수도인 베이징에서 80km 떨어져 있다는 지리적 장점과 함께 용이 춤을 추는 듯한 역동적인 형상 때문에 팔달령은 1년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세계사] 진・한 제국의 성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