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골 문자 | 고대의 메시지
갑골문(甲骨文 Oracle bone script)은 고대 중국에서 점을 치고 신에게 기도한 기록으로 점술에 사용된 동물의 뼈(견갑골) 또는 거북의 배딱지에 새긴(또는 드물게 붓으로 쓰인) 고대 상형문자를 말한다. 갑골문은 한자의 원래 형태와 문법의 초기 상태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또한 전설로만 전해졌던 상이 중국에서 가장 오랜 왕조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2017년 10월 유네스코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갑골이라 불리는 대부분은 기원전 1200년경부터 1050년경에 걸친 상(商)대나 은(殷) 대 왕실의 불점술을 소와 양의 견갑골과 거북이의 배딱지(흉갑)에 기록한 것이다. 갑골은 1800년대에 2명의 중국인 학자에 의해 발견되었다. 두 학자는 베이징의 한약국에서 판매되는 거북이 배딱지에 새겨진 글씨를 알아차렸다. 갑골은 1899년 현재의 허난성에 위치한 중국 상왕조 후기의 고대 수도인 은허(殷墟) 근처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1928년 중앙연구원을 통해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조사하여 16만 편, 오천 자가 발견되었다.
갑골 문자에 대한 연구는 현대 중국 문자 발전을 이해하는 중요한 원천이며, 그 자체가 하나의 학문 분야가 되었다. 5,000개의 알려진 한자가 특정되었고, 그 중 약 1,300자가 해독되었다. 갑골 문자는 언어를 완벽하게 기록할 수 있는 기능적 쓰기 시습템이다. 갑골문은 단순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뼈와 같은 단단한 소재에 글자를 새기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그 비문들 자체는 상이 이미 대나무 판으로 만든 책에 붓과 먹으로 글을 쓰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의 통치자들은 광범위한 일에 대해 점을 치고 있었기 때문에, 그 비문들은 상 왕조와 왕들의 일상생활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 현대 중국의 예술가들은 갑골문자를 재구성하여 그것을 그들의 작품 중 일부에 사용할 수 있었다.
이름
주로 거북이의 배딱지(龜甲)와 짐승의 뼈(獸骨)에 새겼으며, 거북이 배딱지를 나타내는 갑(甲)자와 짐승의 뼈를 표현한 골(骨) 자를 합하여 갑골문(甲骨文)이라고 하였다. 불점술에 사용된 뼈와 껍질도 신석기시대부터 발견되었지만 대부분 새겨져있지 않고, 그 위의 기호는 문자로 널리 인식되지 않는다. 따라서 갑골문자는 대부분 상나라 후기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상 문자를 의미한다.
불점술
상왕조와 하왕조 통치자들은 소와 양의 견갑골과 거북의 배딱지를 사용하여 불점술을 통해 조상들로부터 미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점술을 사용했다. 상의 통치자들은 희생과 의식, 신의 도움이나 승인, 조상이나 자연의 힘에 대한 요청, 질병, 출산, 재해, 고뇌나 꿈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점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열흘간의 주간운세 등 비문은 상 와조와 왕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문자는 처음에 빨간색 또는 검은색으로 뼈에 칠한 다음 날카로운 도구로 새긴 것으로 보인다. 점쟁이는 뼈나 껍질에 자신의 이름과 60진수 주기의 현재 날짜를 새기고, 두 가지 가능한 결과를 껍질에 새겼다. 뼈가 불타서 생긴 균열에서 징조가 해독되었다. 예를 들면 '조를 수확한다', '조를 수확하지 않는다’와 같은 문구를 새기면 점쟁이는 균열을 해석하여 ‘길하다. 풍년이 있을 것이다’ 또는 ‘불길하다’라고 뼈에 새긴다.
발견 및 연구
갑골은 1899년 현재의 허난성에 위치한 중국 상왕조 후기의 고대 수도인 은허 근처의 안양 유적에서 처음 발굴되었다. 베이징(北京) 출신의 두 학자 왕정과 리우얼이 발견하였다. 말라리아를 앓고 있던 왕정은 보통 동물의 뼈가 화석화된 '용뼈'를 함유한 한약을 처방받았다. 왕정과 리우얼은 지역 약국에서 구입한 용뼈에 글과 유사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1928년부터 1937년에 걸친 안양 청동기시대 유적 발굴에서는 상왕조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초기 하왕조(기원전 1750년 – 기원전 220년)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근교의 발굴에서는 10만개 이상의 갑골이 발견되었다.
중국에서 갑골의 새로운 유적지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1970년대에는 주(周) 시대의 갑골이 발견되었으며, 일부는 주(周)나라 후기 춘추(春秋) 시대의 것이었다. 가장 최근의 발견은 다신주앙 상 유적 남동쪽 발굴에서 ‘탄방'(인공 구덩이)의 발견이었다(2003년 4월 8일). 갑골문자가 포함된 8개의 조각이 발굴되었다. 그중 4개는 25자로 구성된 하나의 작품을 구성한다. 뼈의 형태, 문자, 문법은 안양의 원래 유적에서 발굴된 갑골문과 동일한 계열에 속해있음을 보여준다.
갑골문자에 대한 연구는 현재 중국어의 발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자료이며, 그 자체가 학문으로 남아 있다. 4,600개 이상의 한자가 특정되었고, 그 중 약 1,300자가 해독되었다.
고전적이고 비교적 그림같은 외관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실제로는 완전한 기능을 갖춘 쓰기 체계이고 언어를 완벽하게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러한 형성기에 대한 증거를 제공하는 자료는 사실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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