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 한반도와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 발전

한반도와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 발전 

 

한반도와 일본의 독자적인 문화 발전

 

고려의 문화 발전

     고려를 세운 왕건은 후삼국의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통일을 이루었다(936). 고려 전기에는 문벌 귀족이 각종 특권을 독점하였으나 무신 정변으로 몰락하였다(1170). 고려는 거란, 여진의 잇따른 침략을 물리쳤고, 13세기에 몽골의 침략에 맞서 오랜 기간 항전하였으나 결국 몽골과 강화를 맺고 몽골(원)의 간섭을 받았으나, 원이 약해지면서 공민왕의 개혁이 시도되었다.

     고려는 수차례 외침을 이겨내며 뛰어난 문화를 발전시켰다. 상감청자와 금속 활자, 팔만대장경 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려의 문화유산이다.

 

 

 

 

 

 

 

 

일본 무사의 성장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 중엽에 지방의 치안이 약화하자 호족이 장원을 지키기위해 무장하고 무사가 되었다. 수도에서도 조정의 무관이 황실이나 귀족의 신변 경호나 저택의 경비를 맡으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헤이안 시대 후반에 율령제를 토대로 한 지배 체제가 쇠퇴하면서 귀족과 호족이 장원을 확대해 나갔고, 각지에서 성장한 유력자들이 무사 계급을 이루어 서로 연합하거나 항쟁을 되풀이 하면서 거대한 무사단으로 발전하였다. 헤이안 시대 말기가 되면서 권력의 향방을 결정짓는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가마쿠라 막부의 성립

     12세기 말,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귀족 세력을 제압하고 가마쿠라 막부를 세워 일본 최초의 막부 정권이 성립하였다(1185~1333). 천황에게서 쇼군으로 임명된 그는 무사의 토지 지배권을 보장하고 충성을 약속받음으로써 주군과 가신의 관계를 맺어 봉건제를 성립시켰다.

     쇼군은 치안 유지와 장원 관리 등 그 지방의 실질적인 지배를 자신의 지휘 아래 있는 무사에게 맡겼다. 가마쿠라 막부의 성립으로 천황은 점차 의례를 담당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갔고, 쇼군을 정점으로 하는 막부가 정치의 실권을 행사하는 일본 특유의 봉건제 사회가 형성되었다. 가마쿠라 막부는 무사 정권이었기 때문에 헤이안 시대의 귀족 문화에 무사의 기풍이 반영되었다. 이에 따라 문학에서도 전쟁을 소재로 한 설화집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이를 통해 귀족의 몰락과 무사의 승리를 묘사하였다.

 

 

 

 

 

 

 

 

 

막부 정권의 동요

     가마쿠라 막부는 13세기 후반 두 차례에 걸쳐 몽골과 고려의 연합군의 침입을 받았다. 몽골의 침입을 막아 내면서 일시적으로 가마쿠라 막부의 지배권은 확대되었다. 그러나 두 차례의 전란과 전시 체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무사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이들 을 기반으로 유지되던 가마쿠라 막부는 약화되었고 결국 막부 타도를 내건 천황과 유력 무사들의 봉기로 가마쿠라 막부는 붕괴되었다. 14세기 초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교토에서 무로마치 막부(1336~1573)를 열었다.

 

 

 

 

 

 

 

 

가마쿠라 막부의 사회와 문화

      가마쿠라 시대에는 황무지 개간으로 경작지가 넓어졌고, 벼의 품종을 개량하여 일부 지역에서 쌀과 보리의 이모작이 가능해졌다. 농업 생산력이 늘어나면서 주요 도시에서 상인들의 활동이 활발해져 농산물과 생활용품을 교환하는 시장이 열렸다. 수공업도 발달하여 장원에서 전문적인 수공업자가 활약하였으며, 상공업자들은 동업 조합을 조직하고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였다. 견당사 폐지 이후 일본은 중국과 정식 국교는 맺지 않았지만, 민간 무역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송의 동전이 대량으로 수입되어 화폐 경제 발달을 촉진하였다.

     헤이안 시대 말부터 정치와 사회가 불안해지자 가마쿠라 시대에는 불교가 다시 융성하였다. 당시에 등장한 정토종은 누구든 염불만 외우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가마쿠라 시대의 불교는 헤이안 시대의 귀족적 불교와 달리 서민적이고 대중적으로 변해갔다. 선종과 성리학이 도입되고 새로운 불교 종파가 성립되는 등 문화적으로도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